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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출판 등 폭넓은 영역에서 방송문화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목숨 걸고 편식하다
<책 소개>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먹지 마라!”
목숨 걸고 편식하는 세 남자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입맛의 유혹을 떨쳐내고, 몸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먹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편식쟁이들은 ‘골고루’,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고 편식의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편식을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 세 남자는 역설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몸이 호소하는 소리에 귀를 막은 채, 입맛의 볼모가 된 당신이야말로 하루하루 목숨을 저당 잡히고 살아가는 신세”라고….
<저자 소개>
윤미현 프로듀서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휴먼다큐 사랑>에서 ‘돌시인과 어머니’, ‘아내 김경자’,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노인들만 사는 마을’ 등을 연출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로 2006 뉴욕페스티벌 금상을, ‘돌시인과 어머니’로 2007 ABU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받았다.
정성후 프로듀서
<와! e 멋진세상>,
김은희 작가
1998년 MBC 시사교양국 공채로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시대>, <휴먼다큐 희노애락>, <사과나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주이상 글
서울 토박이로 자라 고려대학교에서 문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웅진씽크빅에서 다수의 책과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기획ㆍ개발해왔다. 현재 프리랜서 라이터 겸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차례>
머리말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든다
프롤로그 그들은 왜 목숨까지 걸고 편식을 할까
1. 편식으로 치료하는 의사
약보다 밥에 더 신경 쓰는 의사
우선 약부터 끊어라
황 박사의 아주 특별한 도시락
생활습관을 뜯어고쳐라
입의 유혹을 떨쳐내라 몸이 원하는 것만 골라 먹어라
잘못된 상식과 통념을 깨라
영원한 청년 의사
2. 암을 이겨낸 사랑의 편식 밥상
복잡한 준비, 간단한 식사
거의 죽다 살아난 송학운 씨
남편을 살려낸 김옥경 씨의 밥상
음식이 약이요, 생활이 약이다
쉽게 끝나지 않을 숙제
희망과 재활의 베이스캠프, 자연생활의 집
김옥경 표 자연식 요리의 비밀
3. 편식으로 일구어낸 기적
얼굴 자체가 하나의 풍경인 사나이
도시의 열병을 앓다
먹을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야…
겹겹이 드리운 미궁의 장막
녹색마을 털보 이장님
에필로그 건강은 좋은 습관에 익숙해지는 것
<출판사 리뷰>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몸을 만든다”
흔히들 말한다.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그래야 음식에 들어 있는 각종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그렇게 해야만 몸도 마음도 두루두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어린 시절에 마르고 닳도록 귓전을 파고들던 소리가 있었다. 바늘 가는 길에 실 따라가듯, ‘골고루 먹어라’와 항상 짝을 지어 다니던 ‘편식하지 말라’는 말…. 그것은 틈만 나면 어른들이 밥상머리에서 펼쳐놓는 고정 레퍼토리였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이쪽 그릇과 저쪽 접시 등을 부산스레 오가며 젓가락을 바지런히 놀리는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안 그러면 큰일 난다. 자칫하면 “우리 때는 없어서 못 먹었다….”며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1ㆍ4 후퇴 때까지 미주알고주알 이어지는 대하드라마급 일장 훈시가 뒤따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정한 일부 음식만 가려 먹는 것이 ‘편식’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시던 어른들 말마따나, 편식은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지장을 가져오고 건강을 해치는 나쁜 식습관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지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 명 중 한 명꼴로 환자인 ‘생활습관병’의 시대
최근 보건 당국이 발표한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08년에 생활습관병 환자가 113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30대 이상의 성인 세 사람이 모이면 그중의 한 명은 고혈압, 당뇨 환자이거나 뇌혈관 질환, 심근경색, 중풍, 암 등을 앓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만성 퇴행성 질환 환자가 2년 전에 비해 109만 명이나 증가했다.
예전에는 생활습관병을 ‘성인병’이라고 해서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노화 현상이라 치부하기도 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요즘 들어 열 살짜리 중풍 환자나 소아 당뇨병 환자, 청소년 골다공증 환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제 생활습관병은 더 이상 성인들이나 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요즘은 먹을거리가 풍족하다 못해 넘쳐흐른다. 고기 못 먹어 안달인 사람 없으며, 심지어 무슨 웰빙 음식이니 건강보조식품이니 하는 것들이 범람한다. 의료기술 역시 나날이 발전하고 생활수준도 높아졌는데 하루에 평균 140명씩 매년 5만여 명이 퇴행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활습관병이 만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먹을거리를 꼽는 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평소 우리가 먹는 밥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음식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습관처럼 이것저것 골고루 먹고서는 포만감에 젖어든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또 몸이 좀 허하다 싶으면 동물성 식품을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먹으려고 기를 쓰고 노력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것이 죽음을 재촉하는 것인 줄도 모르고…. 옛날처럼 ‘없어서 못 먹는다’는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는 지금 먹을거리의 ‘과잉’이 문제가 되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입맛의 유혹을 떨쳐내고 몸이 원하는 것을 먹어라
여기 목숨 걸고 편식하는 세 남자가 있다. 배불리 먹는 대신 가볍고 소박하게 먹고, 골고루 먹는 대신 한사코 특정 음식만을 고집하는 편식쟁이들이다.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설 뻔했다가 편식을 통해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두 남자의 이야기와 함께, 생활습관병으로 시들어가는 환자들의 육신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고자 편식 처방을 내리는 의사의 분투기가 실려 있다.
이들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의외로 간단하다. “입맛의 유혹을 떨쳐내고, 몸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먹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편식쟁이들은 ‘골고루’,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고 편식의 식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목숨을 걸어가면서까지 편식을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 세 남자는 역설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몸이 호소하는 소리에 귀를 막은 채, 입맛의 볼모가 된 당신이야말로 하루하루 목숨을 저당 잡히고 살아가는 신세”라고….
질병과 건강이란 바로 자신이 지나온 삶을 비추는 거울과 다름없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을 만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머지않아 밥상머리 교육의 내용이 이렇게 바뀔지도 모른다. “골고루 먹지 말고, 식물성 식품으로만 편식을 해야 되느니라.” 하고 말이다. 아니다. ‘머지않은’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우리 시대의 크나큰 숙제일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