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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3권
<책 소개>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 원작 소설!!!
“사람을 얻는 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는 날에 오리라!
요부 미실과의 끈질긴 암투 속에서, 엇갈린 운명 속에서
끝내 삼한일통의 큰 그림을 그린 최초의 여왕 선덕이야기!
신라인들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삼한일통. 이 엄청난 국가 프로젝트에서 선덕여왕은 최종적으로 이 일을 담당할 신흥세력인 김유신과 김춘추를 발굴하고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미실의 야욕을 뿌리치고 자신의 사후 후계자 구도를 바로 세우면서 마침내 그 후임자들에게 삼국통일을 완성하도록 했다.
소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었다는 점 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바 없는 선덕여왕을 쌍둥이로 설정을 하면서 시작된다. 쌍음雙陰은 불길한 징조라는 신화적 예언에 의해 왕으로부터 버림 받지만 하늘의 계시를 잊지 않고, 끝내 현명하고 자애로운 여황으로 우뚝 서는 덕만(선덕여왕)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이 담겨있다.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권에 도전했던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권력투쟁의 승리과정으로 그리기보다는 사람과 인재를 얻어가는 과정으로 그려낸다. 김유신과 김춘추, 국선 문노와 화랑도 등. 최대의 정적 미실과의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그러면서 신라의 당시 시대정신에 합당한 아젠다는 무엇인가? 선덕여왕은 과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해 낸 지도자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덕만과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천명. 두 공주의 갈등과 연대를 통해 그들의 고통, 그들의 꿈, 그들이 이룬 사랑과 포기한 사랑, 이루어 낸 꿈과 버려야 했던 꿈을 엿보는 것 또한 소설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 소개>
극본 : 김영현
1966년 충주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했다. 1998년 MBC 드라마 <애드버킷>, 2001년 SBS 드라마 <신화>,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 2005년 MBC 드라마 <봄날의 미소>,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의 대본을 집필했다.
극본 : 박상연
1972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영어학과 졸업했다. 1996년 세계문학 장편소설 등단, 1997년 장편소설《DMZ》(민음사 刊),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2007년 영화 <화려한 휴가>,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을 집필했다.
소설 : 류은경
1971년 충남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했다. 1998년 작가세계 신인소설상 데뷔, 2002년 국민카드 사이버문학상 수상,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2006년‘2006 젊은 소설’선정, 2007년 장편소설 《이산 정조대왕》, 2009년 장편소설 《선덕여왕》(MBC프로덕션 刊) 등을 집필했다.
<차례>
돌아온 사람들 / 밝혀지는 비밀 / 서글픈 이별 / 시작된 싸움 / 달의 그림자 / 김춘추 / 태위경합 / 미실의 최후 / 휘몰아치는 바람 / 약속의 땅 / 다시 뜨는 별
<책 속으로>
“넌 나와 닮았다 하질 않았느냐. 냉철하고 비정하고 야망이 크지. 그래서 네게 하는 부탁이다. 이 어미를 죽이고, 내가 남겨 두고 가는 사람들을 취하거라. 어미로서 마지막으로 줄 것은 나의 사람들이다. 비담아, 그들을 잘 부려 왕이 되어라! 그 사람들과 함께 왕이 되어서 이 어미가 그토록 열망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한 꿈…… 어좌의 꿈을 이뤄 다오.”
오열을 토하듯 말을 끝낸 미실이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많은 말을 뱉어 내어 비어버린 내장을 맑은 밤공기가 다시 한 번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이제 됐다. 나는 모든 준비가 끝났어. 허니 시작하거라.”
“안녕히 가십시오……. 어머…… 니…….”
말없이 고개를 들어 비담을 올려다보는 미실의 눈자위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 한 마디가 마지막 가는 길에 넉넉한 노자가 될 것 같구나……. 고맙다…… 아들아…….” <3권에서>
요즘 들어 부쩍 그 계시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 춘추와 유신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아니, 공주로 옹립되고 대리청정을 지나 왕위에 오르고 나서부터 불쑥불쑥 고개를 디밀던 생각이었다.
하늘이 택한 여왕이 다스리는 국가라면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이 편안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신라의 현실은 이보다 더 무참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극적이었다. 왜 이런 착오가 생겼는지 덕만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있었다.
계시는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쪽이 될 수도 있고 저쪽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 계시의 주인은 두 명의 사내를 취한 여인이 아니라 한 여인이 품은 두 사내가 되는 것은 아닐는지. 어미가 생명을 잉태하고 태중의 아이가 어미의 양분으로 잘 자라 세상의 빛을 보듯이, 춘추와 유신은 덕만의 삶을 양분 삼아 삼국일합의 기틀을 마련하고 종국엔 계시대로 새 나라를 탄생시킬 것이다. <3권에서>
<줄거리>
미실과 그의 측근들은 덕만이 쌍음 중 하나였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된다. 한편 천명도 덕만이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 진평왕에게 고하나 왕은 정적들의 발호가 두려워 쉬이 딸로 인정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런 와중에 미실 일파에게 납치된 덕만은 생의 기로에서 불시에 나타난 비담에게 구원을 받는다. 하지만 미실 일파의 추격은 계속됐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유신과 잠적을 하려던 덕만은 천명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음을 알고 정치 전면에 나서기로 결단을 내린다. 진흥왕의 계시를 받은 천관녀의 도움으로 개기일식을 예언한 덕만은 드디어 황태녀로 옹립이 되고, 그즈음 장안에서 수학 중이던 김춘추도 돌아와 처음엔 덕만을 인정하지 않으나 그녀의 진정성을 깨닫고는 유신과 더불어 최측근이 된다. 한편 황위 계승 경쟁에서 덕만에게 밀린 미실은 끝내 친아들인 비담에게 최후를 맞게 되며, 비담은 그를 무기로 신라 정계에 들어와 힘을 키워 나간다. 이윽고 여왕에 즉위를 하게 된 덕만. 하지만 모든 상황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재해가 끊이지 않았으며, 이웃 국가들의 침범이 계속됐다. 그 와중에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 비담의 흉계로 유신은 옥에 갇히게 되고 주요 요충지인 대야성을 백제 의자왕에게 빼앗기는 일까지 발생한다. 결국 덕만의 결단으로 김유신이 풀려나 백제군을 물리치나 이미 덕만은 노쇠해졌으며 정적들의 공격으로 허수아비 왕으로 전락하고 만다. 깊은 병이 골수까지 미친 덕만. 하늘의 계시는 자신이 아니라 김춘추와 김유신을 향하고 있음을 깨달으며 후속 조치를 취하고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바로 그때 김유신은 반란을 일으킨 비담의 목을 베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하늘이 택한 여왕
여왕이 택한 두 남자
그들이 쓰는 삼한일통의 장엄한 서사시!
역사 속의 선덕여왕이 다시 신화가 되었다. 오천 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이며, 삼한일통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만 알려진 선덕여왕.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화랑세기》의 사료를 재구성하고,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합당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올곧은 여성지도자 상으로 재탄생 하게 된 것.
소설은 선덕여왕을 쌍둥이로 설정을 하면서 시작된다. 쌍음雙陰은 불길한 징조라는 예언에 의해 친부인 왕으로부터 버림 받지만 이 또한 하늘의 계시였던 것. 최대의 정적 미실한테 쫓겨 대륙의 사막까지 쫓겨났다 모진 시련을 감내하며 끝내 서라벌로 돌아온 덕만(선덕여왕)은 하늘의 뜻에 따라, 김유신과 김춘추를 얻고 삼한일통의 밑거름을 만들게 된다.
소설 속 선덕여왕은 단지 왕위를 이을 남자가 없어서 여왕이 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대권을 차지하게 된다.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화랑도에 들어가 김유신의 낭도가 됐고, 그 안에서 참혹한 전쟁과 민초들의 피폐한 삶을 목격하게 되면서 점차 하늘의 계시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작가는 신라의 당시 시대정신에 합당한 아젠다는 무엇인가? 선덕여왕은 과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해 낸 지도자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대의 왕에게 색공色供을 하며 왕후 자리를 노리던 미실과의 갈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지만,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덕만과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천명. 두 공주의 갈등과 연대를 통해 그들의 고통, 그들의 꿈, 그들이 이룬 사랑과 포기한 사랑, 이루어 낸 꿈과 버려야 했던 꿈을 엿보는 것 또한 소설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